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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저는 매일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조금 더 자연을 가까이 두고 키울 수는 없을까?’
‘차량 매연 가득한 길 대신, 흙을 밟고 풀냄새를 맡으며 하루를 시작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고민 끝에 저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되었고, 다행히 우리 어린이집은 그런 환경을 고스란히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린이집의 최우선 조건을 자연친화적 환경으로 삼았기에 가능한 일이었고요.

가장 큰 자랑은 넓은 마당입니다.
아이들은 매일 잔디와 흙을 밟아봅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바람과 햇살을 온몸으로 느끼면서요. 덕분에 매일 신발과 옷에는 흙과 모래 풀잎같은 것들이 붙어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어린이집  주변에는 조용한 숲과 시골에 온듯한 농촌 마을이 있습니다.


차량 소음이나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는, 오롯이 우리 아이들만의 작은 숲.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아이 예뻐라 인사해주시는 고향마을 같은 이곳은 5분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런 장소가 있었나 싶게 색다르고 편안한 안정된 환경입니다.
아이들은 그 숲길을 따라 나뭇잎을 줍고, 처음 보는 꽃이름을 외우기도 하고 도토리를 주우며, 자연을 친구처럼 가까이합니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우리만의 공간, 바로 사계절 텃밭입니다.
아이들은 직접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자라는 모습을 기다립니다.
토마토, 고구마, 딸기… 때로는 실패도 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수확에 기뻐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기다림, 책임감,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워갑니다.

매일 자연을 경험하는 어린 시절, 저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자유롭게 뛰노는 것, 그것이 곧 아이의 마음을 튼튼하게 키워준다고 믿습니다.